2007년 5월 31일 목요일

니부어

니부어
Reinhold Niebuhr 1892∼1971

미국 신학자. 예일대학 신학부에서 공부하고 1915∼28년 디트로이트시에서 목사로 활동하였다. 28년 뉴욕의 유니언 신학교 종교철학 조교수를 거쳐, 30년 기독교 윤리학 교수가 되었다. 처음엔 자유주의적 사회 복음을 이상으로 하였으나 포드자동차 공업으로 유명한 이 도시에서 사회문제에 직면, 사회기구의 변혁의 필요성을 느꼈으며 마르크스주의에 관심을 가졌다. 20년대의 미국에서 볼 수 있던 낙관주의적 자유주의를 비판함과 동시에 고전적 기독교신학을 연구하였다. 특히 예언자나 사도(使徒)바울의 신앙에서 깊은 의의를 발견하고, 바르트신학의 자극을 받았으며 아우구스티누스·루터·칼뱅 등의 신학을 배워 그 자신의 신학체계를 세웠다. 그 사상의 중심은 인간의 역사적 존재의 문제로서 인간의 죄를 강조함과 동시에 인간이 신의 모습과 똑같이 만들어졌음을 인정한다. 또한 신의 은총에 의한 구원을 강조하고 아울러 구원받은 자가 도덕적 오만을 피할 수 있음과 동시에 숙명적인 사회문제에 대해 근사적(近似的)인 해결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자유주의에 대하여, 또 마르크스주의의 유토피아주의에 대하여 똑같이 비판하였다. 그 사회정책은 그리스도교 사랑에 의하여 비판되고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려진 질서·정의·자유의 가치와 유한하고 죄많은 존재인 인류 활동의 한계에 관한 식견(識見)을 기초로 한다. 주요 저서로는 《문명은 종교를 필요로 하는가?(1927)》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1932)》 《신앙과 역사(1947)》 등이 있다.

<니부어의 사회윤리사상>

① 사회적 도덕문제의 원인 분석
- 사회 집단의 도덕성은 개인의 도덕성보다 현저하게 떨어짐
-개인적으로 상당히 도덕적인 사람도 자기가 소속된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는 이기적으로 행동하기 쉬움

② 전통적인 입장에 대한 반대
- 개인적인 양심과 덕목의 실천만으로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움
- 개인의 선한 의지만으로는 정의를 실현할수 없음
③ 사회적 도덕문제의 해결방안 제시
- 사회정책과 제도의 개선을 통한 문제 해결강조
- 개인의 도덕성 함양뿐만 아니라 개인의 도덕성이 올바르게 표현될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마련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함.

<니부어의 도덕적 인간관 비도덕적 >
도덕적인 인간으로 구성된 사회일지라도 그 사회는 비도덕적일 수 있다. 한 개인은 동정심도 있고 자기를 희생하면서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이타심이나 이해심을 가질 수 있으며, 또 개인으로서는 양심적이고 이성적일 수도 있다. 그래서 자기를 도덕적이 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 집단은 그렇지 않고 매우 이기적이어서, 한 국가나 계급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부도덕도 감행한다. 이러한 사회 집단의 악을 견제하는 데는 양심에 대한 호소나 설득 같은 것은 아무런 효력이 없다.
한 국가나 사회 집단의 악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폭력이나 강제력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폭력이나 강제력이 반드시 정의나 도덕적 선에 의한 것이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그것을 다시 견제하는 또 다른 폭력과 강제가 사용됨으로써 악순환이 계속된다. 그러므로 종교적, 도덕적인 요소가 이런 폭력이나 강제력과 결부되어야 한다. 이러한 좋은 예로서 간디의 비폭력적 저항 운동을 들 수 있다. 개인의 양심과 국가적 요구는 그 초점이 다르기 때문에 충돌이 불가피한 것이다.
이렇듯 인간 사회 문제를 현실적으로 분석해 보면 사회적 필요와 양심의 명령 사이에 융화하기에 어려운 모순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 모순은 도덕 생활의 이중적인 초점에 의해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것으로, 그 하나는 개인의 내적 생활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의 사회 생활의 필요에 의해 생긴다. 사회의 관점에서 생각할 때 최고의 도덕적 이상은 정의이고, 개인의 견지에서는 무사성이다. 사회는 비록 불가피하게 가장 도덕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 없다할지라고 궁극적으로 정의를 추구해야 한다.


"아무리 개인이 도덕적으로 살려고 해도 그가 살고 있는 사회의 도덕성이나 사회 구조가 잘못되어 있다면, 개인의 그러한 노력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회의 전체구조가 잘못되어 있는데, 개인에게만 올바른 삶을 살아가라고 요구할 수 있는가? 개인에게 선하게 살아가라고 요구하기 전에, 우선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고쳐야 할 것이 아닌가?"
-니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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